어느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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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8년작 장편 영화. 2018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의 일본 영화 수상이다.이건 비밀인데 우린 가족이야.
- 시바타 오사무
2018년 6월 8일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티캐스트에서 수입해 2018년 7월 26일 개봉했다. 이례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고 개봉한다. 태풍이 지나가고에 이어 두 번째. 언론을 통해 국내에서는 "들치기(만비키)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으나 국내개봉명은 "어떤 가족"이었다가 "어느 가족"으로 바뀌었다.
고레에다 감독은 노부부가 사망하자 그 자녀와 자손들이 사망처리를 하지 않고 연금을 받아 생활했다 체포된 가족의 뉴스를 보고 영화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한편, 방구석 1열에서는 처분하지 않은 낚싯대 때문에 검거된 좀도둑의 뉴스를 보고, ' 왜 낚싯대를 처분하지 않았을까?'-> '남자 어른과 남자 아이가 낚시를 하는 모습' -> '둘이 부자가 아니라면?' 하는 생각이 꼬리를 물면서 시나리오를 쓰게되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2. 로그라인[편집]
도쿄에 사는 오사무와 노부요, 쇼타, 아키, 하츠메는 피 하나 섞이지 않은 가족이다. 이들은 하츠메의 연금을 기반으로 도둑질과 일용직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부모에게 방치 당하는 아이 유리를 발견하고 데려와 함께 살게 되는데 도둑질을 하는 도중 유리를 지키려다 경찰에게 걸리고 만다.
3. 예고편[편집]
4. 출연진[편집]
- 릴리 프랭키 - 시바타 오사무(본명: 에노키 쇼타[3] )
- 키키 키린 - 시바타 하츠에
- 안도 사쿠라 - 시바타 노부요(본명: 타나베 유코)
- 마츠오카 마유 - 시바타 아키(예명: 사야카[4] )
- 죠 카이리[5] - 시바타 쇼타(본명 불명[6] )
- 사사키 미유 - 시바타 유리(린)(본명: 호죠 쥬리)
- 이케마츠 소스케 - 4번 님(본명 미상)
- 코라 켄고
- 이케와키 치즈루
- 카타야마 모에미[7]
- 야마다 유키
- 에모토 아키라 - 카와도 요리츠구
가족구성원 모두 '시바타'성을 쓰고 있지만, 하츠에와 아키를 제외한 나머지는 가명이다. 그나마 이 둘도 혈연관계는 아니다.[8]
5. 줄거리[편집]
도쿄의 마트와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며 생활해 가는 생계형 도둑 쇼타, 그리고 그의 아버지 역할을 하는 오사무는 여느 때처럼 생계를 위한 물건을 훔치고 귀가한다. 이들이 사는 곳은 하츠에 할머니의 집. 고로케를 사 들고 돌아오는 길에 밖에 혼자 나와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보게 되고, 측은한 마음에 고로케를 건네주고 집에 데려온다. 아이의 이름은 유리로, 잠시 돌봐준 뒤 집으로 보내주기 위해 처음 만난 유리의 집 앞으로 돌아갔으나 안에서는 유리의 부모가 아이가 사라진 일로 심하게 싸우면서 내가 (유리를)낳고 싶어서 낳았냐는 폭언을 퍼붓고 있었고, 측은함에 다시 집으로 데려와 유리를 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처음 보는 유리를 쇼타는 낯설어 하고, 유리 역시 하츠에 일가를 낯설어 한다. 하지만 노부요와 아키 등이 정을 나누어주며 유리도 가족애를 느끼고, 쇼타와도 친해진다. 하츠에 일가는 하츠에 할머니의 연금으로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편, 오사무는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노부요는 세탁 공장에서, 아키는 유흥 업소[9] 에서 일하는 등 적극적으로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참고로 이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지만, 가족 영화라 생각하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다가 당황할 수 있는 꽤 성적 수위가 높은 장면[10] 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주의하자.
"학교는 집에서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이나 가는 곳이다."라고 말하는 쇼타와, 쇼타를 잘 따르는 유리는 여전히 구멍가게와 마트 등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후 유리가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전국 각지에 퍼지고[11] , 집으로 돌아갈지 자신들과 같이 살지 선택하라는 하츠에 일가의 말에, 유리는 같이 사는 쪽을 선택한다. 새 옷을 사준다는 명목으로 유리를 때리는 친부모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 아키는 "정말로 유리를 사랑한다면 때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유리를 위해 아동복을 훔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진짜 가족애를 보여준다. 린을 제 딸처럼 여기는 노부요는 목욕탕에 들어가 린을 직접 씻겨주며 자신 또한 어렸을 적 학대를 당한 이야기를 해주는데,[12] 유리의 팔에 난 상처가 자신과 똑같은것을 보고 서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유리가 입고 온 옷을 불에다 태우면서 ''네가 잘못해서 맞고 다닌게 아니다, 사랑하니까 때린다는 말은 거짓말이다''라며 유리를 안아준다.
시간은 흘러 여름이 되고, 다리를 다쳐 건설현장에 나가지 못하는 오사무와, 공장에서 해고된 노부요는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특히 노부요의 경우 다른 동료와 함께 권고사직을 당해 둘 중 한명만 남으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이 동료는 노부요가 TV에 줄창 나오는 바로 그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묵인하는 조건으로 노부요가 해고된다. 한편, 바다를 보지 못했다는 유리를 위해 일가 전원은 바닷가로 놀러가고, 이 곳에서 함께 가족으로서 추억을 쌓는다. 하츠에 할머니는 같이 해변에 앉아있던 노부요도 바다로 들어가버리자 늙어버린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잠시 안타까워하다 "다들... 고마웠어..."라고 소리를 내지 않고 말한다.
바다에 다녀온 후 하츠에는 깨어나지 않는다. 오사무가 구급차를 부르려 하나 이미 죽은 몸. 연금 수령을 계속하기 위해 노부요는 아무도 모르게 할머니를 집 밑에다가 묻어버리자고 한다. 결국 하츠에 일가는 하츠에를 암매장하고, 마치 할머니가 계속 살아있어 연금이 계속 나오는 것처럼 생활한다(하츠에 할머니가 해변에 앉아 있을 때 자신의 다리에 모래를 끼얹는 장면이 나오는데, 시신을 화장하는 일본의 장례 문화를 생각했을 때 나중에 벌어질 상황에 대한 복선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후 쇼타는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가족이 된 이들과의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특히 자신을 따라하며 좀도둑질을 배우려하는 유리를 보고 큰 회의감을 느낀다. 특히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온 동네 구멍가게의 주인 할아버지는 쇼타의 도둑질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왔음이 밝혀진다. 그러면서 "여동생에겐 도둑질을 시키지 말라"고 좋게 타이른다.[13]
주차장의 차에서 물건을 훔치는 오사무의 모습을 보며, 쇼타는 자기를 구할 때도 도둑질 중이었던 거냐고 묻고 협력하지 않는다. 도둑질 자체에서도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한 쇼타는, 어느 날 마트에서 자신을 흉내내 물건을 훔치려는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물건을 훔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고, 점원에게서 도망치다가 다리에서 뛰어내려 다리를 다친다. 쇼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보호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사무를 추궁하는 경찰을 피해 하츠에 일가는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결국 들켜서 그 동안의 행각은 물론 실종된 유리를 데리고 있었다는 것이 모두 드러난다.
일가는 모두 경찰 조사를 받고, 유리는 친부모에게로, 쇼타는 새로운 가정을 찾아 입양되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 이 때 노부요는 무조건 낳기만 하면 엄마가 되느냐?는 분노가 담긴 물음을 던지는데, 원치 않는 아이라는 이유로 유리를 때리는 친부모가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시한 것. 참고로 노부요는 불임이다. 조사관이 노부요에게 아이들이 당신을 엄마나 어머니라고 불렀냐고 묻자 노부요는 복잡하고 괴로움 심경을 표현하며 "뭐였을까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린다.
노부요는 전과가 있는 오사무를 염려하여 하츠에의 시신 유기혐의를 포함한 모든 것이 자신이 주도한 일이라고 진술하여 징역 5년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된다. 하츠에를 묻을 때 한 번 한 일이 아니라는 말을 했던 것이 복선이었다. 대사를 종합해보면 노부요의 남편은 가정폭력 범죄자였고, 정당방위였다는 대사에 비추어 노부요의 남편이 먼저 살인을 시도하였고, 이에 의한 방어행위로 오사무가 노부요의 남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른 후 노부요는 오사무와 함께 면회를 온 쇼타에게 쇼타가 구조된 장소와 자동차 지역 번호를 알려주며 친부모를 찾을 수 있는 단서를 알려준다. 노부요는 쇼타와 린의 부모가 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다는 현실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면회가 끝난 후 쇼타는 새 집으로 돌아가기 전 오사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마지막 추억을 쌓는다. 쇼타는 그날 밤 잠들기 전 오사무에게 자기를 버리고 도망가려고 했냐고 묻는다. 오사무는 그렇다고 말하고, 이제 자기는 아빠가 아닌 아저씨로 돌아가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쇼타는 버스에 타기 전 일부러 붙잡혔다고 말한 후 오사무를 돌아보지 않고 곧장 버스에 오른다. 오사무가 미안한 마음에 출발한 쇼타의 이름을 부르며 버스를 뒤쫓아가지만 쇼타는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쇼타는 뒤를 돌아보며 속으로 조용히 오사무를 "아빠..."라고 부른다. 사실 오사무는 쇼타가 자신을 아빠라고 불러주길 간절히 바랐지만, 쇼타는 내켜하지 않아 마음 속으로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헤어진 후에야 진심으로 오사무를 아빠라고 부른 것. 그마저도 오사무는 듣지 못했다...
아키는 이제 아무도 살지 않아 폐가가 되어 버린 가족의 집에 찾아와서 집을 바라본다. 상대적으로 다른 가족들보다 하츠에 할머니와의 감정적 연대가 깊었지만, 할머니가 자신의 집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오로지 돈을 위해 자신과 살던 것이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갖는 모습으로 취조 장면이 끝나서인지 이 방문에 어떤 감정이 담겨있는지 정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하츠에가 아키의 집에서 주기적으로 받아온 용돈은 따로 사용하지 않고 틀니집에 몰래 숨겨왔고 이를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아키를 단순히 돈 때문에 동거하는 대상으로 대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즉 받기만 하고 쓰지는 않은 그 용돈은 아키를 향한 하츠에 할머니의 예의이자 양심이라고 보여진다.
한편, 유리는 집으로 돌려보내져 이전처럼 친부모에게 학대받는 생활을 한다. 유리가 실종된 직후, 전국적으로 유리의 부모가 아이의 실종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이 뉴스에 보도되었고, 학대 의심 여론이 퍼져있었음에도 집으로 보낸 것이다. 유리가 아파트 복도에서 구슬을 주우면서 하츠에 일가에게 배운 노래를 부르며 밖을 내다보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